티스토리 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의 힙합음악은 그저 비주류 장르였고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중심으로 힙합매니아들만의 문화였다.

 

2001년 드렁큰타이거의 Good Life가 가요프로에서 1위를 차지하고 CB MASS의 휘파람과 양동근의 구리뱅뱅등 가요프로 차트에 힙합뮤지션들이 대거 진입하며 그야말도 전에 없던 메이저에서의 한국힙합 가능성이 열린 해 였다.

 

 

 

 

 

그리고 어느 덧 쇼미더머니의 인기에 힘입어 이제는 힙합이 트렌드의 중심이 되었고 대세음악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대중적인 문화가 되었으며, 랩 역시 많은 학생들이 취미로 가사를 쓰며 랩을 하고 녹음을 한다. 사실상 힙합의 부흥기를 이끌었다고 볼수있는 Mnet의 쇼미더머니는 2019년 시즌 8 제작에 돌입했으며 지원자 모집은 얼마전 5월 3일에 마감된걸로 알고 있다.

 

 

 

 

랩 잘하는 법, 랩 가사 쓰는 법

 

들어가기에 앞서 자신의 랩 실력에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읽지 않기를 권유한다. 괜히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 랩 역시 예술의 영역이므로 귀로 듣고 좋으면 된다. 타고난 본인의 랩 실력에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 된다. 이 포스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랩 초보자들을 위한 기초적인 내용들이다.

 

 

 

1. 카피

모든 예술분야가 그렇듯 한 분야에서 잘하기 위해서, 시작은 카피를 많이 해봐야 한다. 그 카피 수준은 디테일 할 수록 좋다. 자신이 좋아하는 랩퍼가 있다면 그 랩퍼의 발성, 톤, 발음, 호흡등을 모두 완벽하게 카피한다는 생각으로 하는게 좋다. 그리고 항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녹음해보고 들어보면서 할수 있는데까지 똑같이 해주면 된다. 그리고 반복이다.

 

 

추가로 방구석에서만 랩을 할게 아니지 않은가. 제스츄어도 함께 완벽하게 카피를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음악은 귀로 듣는것과 더불어 보여지는것도 매우 중요하다. 더군다나 힙합은 간지의 문화 아닌가. 좋아하는 랩퍼의 제스츄어, 동선 등도 디테일하게 카피를 해보자. 그리고 공연을 하게 된다면 항시 녹화를 한 후 모니터링을 해보는 습관을 가지자.

 

 

 

2. 랩의 기초 구성

모든 분야에는 기초가 중요하다. 기초가 없이 느낌대로만 한다면 랩을 쓰는데 있어 비트에 따라 편차가 심할것이다. 어떤 날은 필을 제대로 받아 랩이 잘 쓰여질수도 있고 또 어떤 날은 랩이 엉망으로 나오기도 한다. 기초가 탄탄해야 평타는 먹고 들어간다.

 

현재 발매되어 있는 힙합을 포함한 모든 대중가요들은 4/4박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투포리듬이 기본이다. 랩도 마찬가지 투포로 구성하면 된다. 한 마디의 리듬을 one ,two ,three ,four 라고 했을때 스네어는 항시 two, four에 들어가 있다.

 

랩에 악센트를 줄 때는 이 one, two, three, four에 주면 된다. 그리고 스네어가 들어가는 two와 four에는 좀 더 깊게 리듬을 타주면 레이백이 되어 좀 더 리듬감 있게 느껴진다.

 

참고로 악센트를 무조건 one, two, three, four에 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거기에 악센트를 주는게 기초이며 기초 이후에는 다양하게 응용을 해주면 된다.

 

위 영상의 랩은 랩의 기초 구성 + 미고스의 뱃앤부지의 구성을 그대로 카피해서 재구성한 힛맨뱅의 랩이다.

 

그리고 붐뱁의 경우는 four 자리 즉, 두번째 스네어 자리에 라임을 배치 하는 것이 기본이다. 동일한 자리에 라임을 배치한다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 라임이라는게 확실히 느껴지게 된다.

 

즉, 첫마디 one, two, three, four의 four자리에 라임을 배치, 다음 마디의 one, two, three, four의 four 자리에 또 같은 라임을 배치, 다음 마디의 one, two, three, four의 four 자리에 또 동일한 라임을 배치, 다음 마디의 one, two, three, four의 four 자리에 역시 동일한 라임을 배치, 이러면 랩의 네마디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것을 기본 토대로 응용을 한다거나 변형을 해주면 된다. 참고로 무조건 스네어 자리에만 라임을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이건 기본을 설명하는 것이고 어느 자리에 넣든 상관없다 단지 앞의 라임과 동일한 자리에 라임을 넣으면 리스너들에게 라임을 확실히 전달할 수 있다. 라임이 살아나면 리듬감도 자연스럽게 살아난다.

 

 

화를 안낸다는 한국힙합 원탑 랩퍼 도끼

 

 

 

3. 발성

기본적으로 좋은 발성이란 멀리 퍼지는 소리, 뿌리가 있고 단단한 소리, 주파수대역을 넓게 채우는 소리 그리고 어느정도의 포스(위압감)가 있는 목소리라 할 수 있다. 발성이 좋다면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랩에 있어서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요즘 랩퍼들을 보면 위에 언급한 발성들이 아니어도 충분히 랩스타의 자리에 오르고 특유의 목소리들이 그 랩퍼의 매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매력으로 치부될 수 없는 발성은 분명 존재한다. 그런 랩퍼들은 잠깐 반짝하고 뜰 수는 있지만 오래 가기는 힘들다. 

 

첫번째로 막힌 듯한 발성, 전혀 복식을 거치지 않고 소리가 멀리 못나가는 소리들이다. 이런 발성은 아마추어 랩퍼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으며 가사 전달이 매우 힘들다. 특히 라이브 공연시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가사 전달이 전혀 안되니 관중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알아들을수 없고 뮤지션은 관객들에게 아무런 감동을 전달 할 수 없다. 그 모습은 관객들이 보기에 음악위에 그냥 웅엉웅얼되는것과 별반 다를바 없을것이다.

 

두번째는 뿌리가 없고 위로 떠 있는 소리의 발성이다. 이 발성들은 기본적으로 소리가 가벼우면서 포스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뮤지션은 기본적으로 목소리에 어느정도의 위압감이 있어야 한다. 특히나 랩스타라면 더욱 그렇다. 랩퍼는 누군가에게 저 랩퍼처럼 되고 싶다라는 선망의 대상 또는 롤모델이 되어야 하고 또 팬들이 우러러 볼수있으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를 떳떳히 자랑할수 있는 그런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 모습들이 목소리에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4. 플로우, 음

이 부분은 꽤 어렵다. 기본적으로 어릴적부터 흑인음악을 많이 듣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곧 잘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 특유의 쿠세가 있는 사람들 그리고 특유의 촌스러움이 묻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유행하는 플로우는 사실 돌고 돈다. 외국랩퍼들끼리도 서로 배껴오면서 그 안에서 새로운 플로우가 탄생한다. 그것을 가지고 표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본인은 하나의 유행이라고 생각한다. 예술이라는거 자체가 기존것에서 새로운 것을 더해 창작이 이루어지는 법이다.

 

마찬가지 완전히 무에서 부터 만들려고 하지말고 자신이 쓰려는 비트와 비슷한 비트에서 랩 하는 유명랩퍼의 플로우를 따온 뒤 자신의 멋을 추가해 새롭게 재탄생시키는게 가장 효율적이다.

 

 

 

5. 리듬

흑인음악은 기본적으로 스윙감이 중요하다. 그 스윙은 절대 정박에 기계처럼 찍히는게 아니다. 이 부분을 정확히 알고 싶다면 음악프로그램 하나를 깐 뒤 거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랩퍼의 오디오 파일을 가져와 비피엠과 마디를 맞춰보면 확인할 수 있다. 정박에 랩이 자연스럽게 밀려있거나 땡겨지는 식으로 위치가 다른 부분들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건 박자를 못 맞춘것과는 다른 영역이다.

 

이 스윙 리듬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사실 어떤 방식으로 해야할지는 모르겠다. 이 리듬감은 타고나야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일단은 이 부분을 캐치하고 인지하면서 랩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랩의 정석을 보여주는 더콰이엇

 

 

 

6. 음절

힙합이라는게 미국의 흑인들에게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한국적인 힙합보다는 흑인음악 그 자체로의 느낌이 나는걸 선호한다. 하지만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고 그 언어의 구조나 느낌 역시 분명 다르기 때문에 언어에서부터 흑인음악 그것의 느낌을 내기 힘들다. 그럼 비슷한 느낌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참고로 영어발음 처럼 혀를 꼬우라는 얘기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영어발음처럼 한국어를 꼬는것을 안 좋아한다.

 

 

한국어의 경우는 글자 하나하나에 음절이 있기 때문에 다소 딱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영어는 딱딱함과는 거리가 멀다. 예를 들어 Dynamic 이라는 글자를 보자. 한국어로는 다.이.나.믹 네 음절이 된다. 하지만 영어는 음절로 나누기 힘들다. 굳이 음절로 나눈다면 다이.내.믹  이런식이다.

 

랩을 할 때 투포리듬에 넣을 수 있는 한국어의 음절수는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한마디 one, two, three, four에서 one과 two 사이에는 보통 4음절이 들어갈 자리가 생긴다. 물론 셋잇단음표로 끈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는 트랩 비트에 랩 할때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그 음절을 영어처럼 합쳐버리면 조금 더 자유도가 높아진다. 한글에도 발음에 따라 영어처럼 한 음절로 합칠 수 있는 글자들이 많이 있다. 그런 단어들을 공략하면 다양한 형태로 랩을 할 수 있으며 좀 더 심심하지 않고 그럴듯한 랩을 만들 수 있다.

 

 

 

SHURE SM58K-LC 슈어 정품 다이나믹 마이크

COUPANG

www.coupang.com

홈레코딩을 위해 마이크를 살 계획이라면 콘덴서 마이크보다는 다이나믹 마이크를 추천한다.

다이나믹 마이크중에서는 SM58이 부동의 원탑이다. 명기인 만큼 가품도 많으니 주의해서 구매해야 한다.

 

 

 

7. 마인드

기본적으로 랩퍼는 철들지 않은 사람이 잘한다. 표현하는데 있어서 자유로워야 하는데 이것저것 재고 따지게 되면 스스로 가사 쓰기가 힘들어진다. 그리고 지금의 힙합은 본인이 최고라는 마인드와 긍정적인 마인드 이 두가지와 굉장히 밀착되 있는 문화이다. 이건 어찌보면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마인드이기도 하다.

 

랩퍼를 하고자 한다면 꼭 본인이 최고라는 마음가짐 또는 최고가 될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슴에 새기고 긍정적인 사고로 생각을 하면 가사도 분명 멋진 가사들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학생이라면 영어공부는 빡세게 하자.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이상 필자가 생각하는 랩의 기초들이었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Total
Today
Yesterday